헤드헌터 [chasseur de tetes]



프랑스의 소설가 미셀 크레스피가 지은 책이다. 책표지엔 이 책이 기업스릴러라고 분류하고 있다. 기업과 상업적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공포가 부족했다는 게 나의 평이다. 그리고 프랑스 추리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추리라고 할 것인 있는지 모르겠다. 주인공은 제롬 카르스빌이라는 해고당한 고급인력으로 드와브르라는 헤드헌팅 회사의 연수를 받는다.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가상의 세 기업으로 나뉘어진 사람들은 경쟁을 하면서 그들의 능력을 보여 줘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 치열한 경쟁이 그들을 몰아붙인다. 그리고 그 문명의 화려함 뒤에 가려져 있던 정글의 법칙이 그들을 극단적인 결말로 이끈다.
주인공 제롬 카르스빌은 멀리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습관들과 말 아래 깔려있는 기저 생각을 잘 잡아내어 그 정보들을 바탕으로 미래를 읽는다. 항상 이성적일 것 같이 굴다가도 종종 탈선적인 행동을 하며 흥분상태에 휩싸이곤 한다. 동기가 강해서 냉정한 마음을 먹은 건지 원래 그가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지 잘 모르겠다.
엠마뉘엘 샤리악, 샤리악으라고 부를때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엠마뉘엘이라고 부르면 천사 이름같아서 웃음이 나온다. 무테안경을 쓴 채 킬러의 눈을 가지고 있는 이 자는 책의 초중반 부까지 그저 냉혹하고 꿍꿍이 있는 사업가로 보인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통찰력, 뛰어난 행동력으로 기업을 가장 막강하게 키운다.
악당인 듯 하지만 사실 카르스빌과 같은 류의 사람이라는 로랑스 카렌의 말에 동의한다. 이 둘은 둘다 강한 동기를 가지고 있고 사업적 수완이 뛰어나다. 그리고 종말로 향해 뛰어가는 것이 닮았다.-이쁜것들ㅋ- 이것저것 많이 닮은 둘이지만 두드러지게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카르스빌은 틀을 깨고 일탈적인 면모를 보였다. 그 때문에 엠마뉘엘에게 혁명가라는 둥 철학자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거친 표현을 하며 남을 공격하길 좋아하는 엠마뉘엘은 의외로 틀 안에서 안정을 느끼며 세상의 지배자들이 주는 부에 길들여진 개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사냥개의 속성.
조셉 델 리에코, 회사 드와브르의 인물로 이번 연수의 책임자이자 각자의 평가카드를 작성하는 인물이다. 좌중을 손 안에 잡는 카리스마가 탁월한 사람으로 멋있고 말에 진심을 잘 담는다.
로랑스 카렌, 멋진 여성이다. 감정적이며 한계를 인정한다. 포용력있지만 이 연수에서 패배를 한다.
마스트로니, 카르스빌과 같이 일했던 훈남
마릴린, 머롱, 외 1명 스파이? 드와브르의 사람들로 연수자로 변장 참여한다.
브리지트 강한 여성이다. 약간의 폭력성이 있다. 영리하며 의리있다.
피네티, 샤리악의 개.

흥미로웠지만 긴박하지 않다. 사회라는 정글 속에서 살아 남는 자들은 강한 자들뿐이다라는 현실을 보여주는 책이였다.
무서워라.
죽을 때까지 경쟁의 숲에서 목을 물리지 않기만 바라며 살아가야 하니? 그게 싫어서 먼저 물어야 하니?


이글루스 가든 - 2주일에 책 한 권씩 읽기

1